시공 사례 · 30평대 전체 리모델링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 방을 늘리지 않고 나눴습니다

스튜디오 결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거실 전체 인테리어 시공 후
3줄 핵심 요약
  • 안방에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고, 아이방은 반가벽으로 나눠 방 개수를 바꾸지 않고 쓰임을 늘렸습니다.
  • 거실은 통으로 비우고 천장 둘레 간접조명과 실링팬으로 마무리, 욕실은 그레이 600각 타일로 차분하게 정리했습니다.
  • 전체 인테리어의 품질은 화려한 마감이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나눴는가에서 먼저 갈립니다.

30평대인데, 방이 늘 부족하셨던 적 있으시죠.

답십리 래미안위브, 딱 그런 집이었습니다.

면적이 모자란 게 아니었어요. 공간을 '나누는 법'이 없었던 겁니다.

옷은 안방에 쌓이고, 아이 책상과 침대는 한 방에서 서로 밀어내고. 30평대에서 흔히 보는 풍경입니다.

저는 벽을 더 세우거나 허무는 대신, 다르게 봤습니다. 있는 방을 '나누고 묶으면' 방 개수를 바꾸지 않고도 쓰임이 늘겠다고.

처음 이 집에 들어섰을 땐 이랬습니다.

원목마루 위로 구형 붙박이 화장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그 위엔 화장품과 옷가지가 그대로 쌓여 있었어요.

방 하나엔 침대와 책상, 철제 선반이 한데 몰려 서로를 밀어내고 있었고요.

먼저 이렇게 비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눴어요.

이 집의 핵심은, 벽이 아니라 '구획'이었습니다

거실부터 보겠습니다.

긴 거실 한 면을 통으로 비우고, 천장 둘레로 간접조명을 돌렸습니다. 밤이 되면 빛이 천장 모서리를 타고 번지거든요.

가운데엔 화이트 실링팬 하나. 그게 전부입니다.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거실 간접조명 실링팬 시공 후

대신 비운 벽에는 눈높이로 사각 매입 선반을 하나 파 넣었어요. 튀어나오는 가구 없이, 벽 안에서 수납이 끝나게.

넓이를 자랑하려고 비운 게 아닙니다. 이 집의 진짜 일은 '방 안'에서 벌어지니까요.

안방엔 가벽으로 드레스룸을

안방은 벽을 세워서 나눴습니다.

방 안에 가벽을 하나 세우고, 그 뒤를 드레스룸으로 만들었어요. 침실에서 옷이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안방 가벽 드레스룸 화장대 시공 후

가벽 너머로는 매입 거울이 달린 화장대가 들어가 있고요. 침대 머리맡 벽에는 손바닥만 한 독서등 하나만 붙였습니다.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안방 매입 벽등 독서등 시공 디테일

침실은 자는 곳, 그 뒤는 준비하는 곳. 문 하나 없이 가벽 한 장으로 둘을 갈랐습니다.

이 가벽이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한 한 수였습니다.

아이방은 '반만' 나눴습니다

아이방은 통째로 막지 않았어요.

허리 높이의 낮은 반가벽을 세우고, 그 안에 서랍과 오픈 수납 두 칸을 짜 넣었습니다. 침대 자리와 책상 자리를 가르되, 시선은 막지 않게.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아이방 반가벽 수납 분리 시공 후 그린 포인트

낮은 벽 너머 한 면은 차분한 그린으로 칠했습니다. 온통 화이트인 집에서, 아이 방에만 색을 한 톤 허락한 셈이에요.

아이가 어릴 땐 트인 한 방으로, 크면 침대 쪽에 가림만 더해 두 공간으로. 반가벽은 그래서 나눈 겁니다.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아이방 오픈 수납 반가벽 디테일

작은방은 반대로, 발코니 쪽을 확장해 폭을 넓혔습니다. 발코니를 트는 확장은 폭만 넓히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외벽이 되는 그 면에 단열과 결로 보강이 제대로 들어가야, 넓힌 만큼을 겨울에도 쓸 수 있거든요.

진짜는, 벽 뒤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전체 인테리어에서 큰돈이 갈리는 곳은, 사진에 잘 안 나오는 곳이거든요.

욕실을 예로 들면요. 그레이 600각 타일에 화이트 벽걸이 세면대, 매입 선반 안쪽까지 간접조명을 넣어 호텔 욕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마감입니다.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욕실 그레이 600각 타일 벽걸이 세면대 시공 후

하지만 그 타일이 1년 뒤에도 들뜨지 않으려면, 붙이기 전 방수가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합니다.

벽걸이 세면대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벽 속 보강이 먼저 들어가 있어야 하고요.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욕실 매입 선반 간접조명 그레이 타일 디테일

이런 건 다 끝나고 나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 시공은, 마감을 올리기 전이 더 중요합니다. 욕실 방수, 단열, 오래된 배관 — 보이지 않는 이 공정에서 집의 수명이 갈리거든요.

전체 시공의 격은, 마감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갈립니다.

이 집에서 끝까지 고민했던 것

가벽과 반가벽으로 방을 나누는 건, 사실 양날의 칼입니다.

잘 나누면 방이 늘지만, 잘못 세우면 30평이 더 좁고 답답해지거든요.

그래서 이 집은 막을 곳과 트일 곳을 끝까지 따져 가며 잡았습니다. 안방은 끝까지 막고(드레스룸), 아이방은 반만 막고(반가벽), 거실은 아예 비우고.

특히 안방 가벽 앞에서 가장 오래 망설였습니다.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면 옷이 침실에서 사라지는 대신, 침실 자체는 그만큼 좁아집니다. 안방을 넓게 둘 것인가, 좁아져도 옷을 숨길 곳을 만들 것인가. 결국 침실은 자는 데만 필요한 폭이면 충분하다고 봤고, 남는 면적을 가벽 뒤로 넘겼습니다. 침실의 넓이를 조금 내주고, 매일 아침 옷을 찾아 헤매지 않는 동선을 얻은 셈입니다. 아이방을 통째로 막지 않고 반가벽에서 멈춘 것도 같은 저울질이었어요. 끝까지 막으면 지금 당장 두 공간이 생기지만, 트인 채로 두면 아이가 자라는 동안 방을 두고두고 바꿔 쓸 수 있으니까요.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위브 30평대 현관 3연동 슬림 중문 시공 후

현관은 그레이 3연동 슬림 중문으로 정리했습니다. 거실의 화이트와 부딪히지 않게, 톤은 한 단계만 낮춰서요.

자주 묻는 질문
Q. 30평대인데 방을 더 만들 수 있나요?
벽을 새로 세우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이 집처럼 안방에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고, 아이방을 반가벽으로 나누면 방 개수를 바꾸지 않고도 쓰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집마다 답이 다릅니다.
Q. 가벽으로 나누면 집이 더 좁아 보이지 않나요?
막을 곳과 트일 곳을 가려야 합니다. 시선이 끝까지 닿아야 하는 거실은 비우고, 가려도 되는 침실 뒤만 막으면 오히려 정리되어 보입니다. 이 집이 그 예입니다.
Q. 답십리 래미안위브 같은 구축도 전체 인테리어가 되나요?
됩니다. 철거부터 바닥(강마루)·욕실·주방·전체 랩핑·조명까지 통으로 진행합니다. 부분 수리가 아니라 통으로 진행하면 보통 8주에서 10주가 걸립니다.

전체 인테리어의 품질은, 화려한 마감이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나눴는가'에서 먼저 갈립니다.

이 집이 이렇게 정리되기까지, 정답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 집 식구들의 하루에 맞는 답을, 같이 찾았을 뿐입니다.

혹시 지금 사시는 30평대가, 면적은 되는데 방이 늘 모자라게 느껴지신다면. 벽을 허물기 전에, 나누는 법부터 한 번 다시 봐도 늦지 않습니다.

급히 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현장 사진들 더 보시고, '여기다' 싶으실 때 한 번 이야기 나눠도 괜찮습니다.

급히 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현장 사진들 더 보시고, '여기다' 싶으실 때 한 번 이야기 나눠도 괜찮습니다.

집 사진 몇 장만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먼저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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