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사례 · 분당 50평대 전체 리모델링

분당 50평대, 넓은 집을 더 비웠습니다

스튜디오 결 · 성남시 분당구
경기 성남 분당 50평대 거실 천장 간접조명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3줄 핵심 요약
  • 분당 미켈란쉐르빌 50평대 거실을 가구로 채우는 대신 비워, 천장 간접등과 대형 타일로만 정리했습니다.
  • 방 하나를 통째로 열어 검정 프레임 오픈 드레스룸을 만들고, 거실에서 덜어낸 수납을 한곳에 몰아줬습니다.
  • 전체 시공의 격은 마감이 아니라, 욕실 방수·단열·배관처럼 보이지 않는 공정에서 갈립니다.

50평대라고 하면, 보통은 채울 생각부터 하실 겁니다.

넓으니까 거실장도 큰 걸로, 식탁도 8인용으로, 방마다 가구를. 분당 미켈란쉐르빌, 이 집도 그렇게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반대로 갔습니다. 넓은 집일수록, 비워야 넓어 보이거든요.

가구로 채운 50평은 사실 30평처럼 느껴집니다. 면이 가려지니까요.

이 집의 거실엔, 결국 아무것도 두지 않았습니다.

거실은 비우고, 천장으로 채웠습니다

거실 벽엔 TV장도, 수납장도 짜 넣지 않았습니다. 넓은 흰 벽 그대로 뒀어요.

대신 시선은 천장으로 올렸습니다. 천장 둘레를 한 단 낮춰 간접등을 돌렸고, 밤이 되면 빛이 테두리를 따라 부드럽게 번집니다.

경기 성남 분당 50평대 거실 천장 간접조명 그레이 포세린 타일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바닥은 회색이 도는 대형 포세린 타일 한 톤으로 깔았습니다. 한 장이 크니까 줄눈이 적고, 그래서 바닥이 더 넓게 읽힙니다.

비운 벽, 빛이 흐르는 천장, 큰 타일. 이 세 가지만으로 거실은 충분했습니다.

이 집의 핵심은, 처음부터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었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 50평대 주방 그레이 무광 수납장 마블 아일랜드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주방은 거실과 한 흐름으로 뒀습니다. 따뜻한 그레이 무광 수납장을 한쪽 벽 전체로 세우고, 아일랜드 상판과 벽은 흰 마블 무늬로 맞췄어요.

손잡이는 거의 보이지 않게 처리했습니다. 면이 끊기지 않아야, 넓은 주방이 차분하게 가라앉거든요.

아일랜드 한쪽엔 인덕션을 얹어, 서서 요리하고 바로 옆에서 식사가 되도록 동선을 짧게 잡았습니다.

분당 50평대 주방 아일랜드 상면 인덕션 마블 상판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이 집의 주인공은, 드레스룸이었습니다

50평대의 여유는 드레스룸에서 가장 크게 썼습니다.

방 하나를 통째로 열어, 검정 철제 프레임 선반 시스템을 양쪽 벽으로 세웠습니다. 문 달린 장이 아니라, 다 보이는 오픈형으로요.

경기 성남 분당 50평대 드레스룸 시공 후 - 검정 프레임 오픈 선반 거울벽 - 스튜디오 결

한쪽 벽 전체는 거울로 마감했습니다. 거울이 공간을 두 배로 늘려주니, 드레스룸이 실제보다 훨씬 깊어 보입니다.

가운데엔 바퀴 달린 짙은 색 서랍장을 섬처럼 뒀어요. 필요할 때 끌어다 쓰고, 평소엔 한쪽으로 밀어두면 됩니다.

검정 프레임에 흰 벽, 그리고 거울. 색은 세 가지로만 끊었습니다.

옷이 걸리고 물건이 놓이면, 이 방은 그 집 사람의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 됩니다.

분당 50평대 드레스룸 검정 철제 프레임 오픈 선반 클로즈업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분당 50평대 침실 시공 후 - 화이트 무손잡이 붙박이장 원형 조명거울 화장대 - 스튜디오 결

침실은 반대로 차분하게 눌렀습니다. 손잡이 없는 화이트 붙박이장을 벽 전체로 짜고, 옆에 화장대를 붙박이로 넣었어요.

화장대 위엔 빛이 둘레로 번지는 원형 거울 하나. 더 두지 않았습니다.

곡선 하나로, 현관이 달라집니다

이 집에서 제가 가장 아낀 디테일은 현관 옆 한 벽입니다.

경기 성남 분당 50평대 현관 시공 후 - 곡선 간접등 원형 거울 베이지 질감 마감 - 스튜디오 결

직각으로 떨어지는 벽 대신, 모서리를 둥글게 말아 원형 거울을 품게 했습니다. 거울 뒤로 간접등을 숨겨, 빛이 곡선을 타고 은은하게 새어 나오게 했고요.

벽 마감은 결이 살아 있는 미색 질감으로 처리했습니다. 매끈한 페인트가 아니라, 빛을 머금되 반사는 죽이는 마감입니다.

들어서고 나설 때 매일 지나는 자리. 여기 하나에 곡선과 빛을 넣으니, 집 전체의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분당 50평대 현관 도어 마블 패턴 바닥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분당구 50평대 복도 전경 시공 후 - 대형 타일 화이트 벽 - 스튜디오 결

진짜는, 벽 뒤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50평대 전체 시공에서 큰돈이 갈리는 곳은, 사실 사진에 잘 안 나오는 곳입니다.

욕실을 예로 들면요. 베이지 스톤 타일에 유리 파티션 샤워부스, 바닥엔 긴 일자 배수구까지 — 호텔 욕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마감입니다.

경기 성남 분당 50평대 욕실 시공 후 - 원형 백라이트 거울 베이지 스톤타일 매입선반 - 스튜디오 결

하지만 그 타일이 몇 년 뒤에도 들뜨지 않으려면, 타일을 붙이기 전 방수가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합니다.

벽걸이 세면대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벽 속에 보강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요.

이런 건 다 끝나고 나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 시공은, 마감을 올리기 전이 더 중요합니다. 욕실 방수, 단열, 오래된 배관 — 보이지 않는 이 공정에서 집의 수명이 갈리거든요.

전체 시공의 격은, 마감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갈립니다.

분당 50평대 욕실 세면대 아이보리 스톤타일 벽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이 집에서 끝까지 고민했던 것

사실 50평대 거실을 끝까지 비우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넓은 만큼 거실장도, 큰 식탁도 들일 자리가 충분하니까요. 채우면 '돈을 들인 티'가 나고, 비우면 자칫 휑해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실 벽을 끝까지 비운 건, 비움으로 얻는 넓이가 가구로 채우는 만족보다 오래간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대신 방 하나를 통째로 드레스룸으로 열어, 거실에서 덜어낸 수납을 거기에 몰아줬습니다. 거실은 비우고, 드레스룸은 채우고. 그렇게 한쪽을 포기해 다른 쪽을 살린 셈입니다.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울지. 넓은 집일수록 그 선을 어디에 그을지가, 이 집에서 가장 오래 붙들었던 고민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분당 50평대 전체 리모델링은 어디까지 하나요?
철거부터 단열·방수·배관 같은 기초 공정과 목공·도장·타일·조명 마감까지, 통으로 진행합니다. 부분 수리가 아니라 집 전체를 다시 짭니다.
Q. 넓은 집인데 거실을 비우면 휑하지 않나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가구로 채우면 면이 가려져 좁아 보이고, 비우고 천장·바닥·빛으로 정리하면 넓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집이 그 예입니다.
Q. 방을 통째로 드레스룸으로 만들면 수납이 부족하지 않나요?
오픈형이라 오히려 한눈에 들어와 수납량이 늘어납니다. 거울벽으로 공간감을 키우고, 이동식 서랍장으로 가운데 공간을 유연하게 씁니다.
Q. 50평대 전체 리모델링은 얼마나 걸리나요?
부분 수리가 아니라 통으로 진행하면, 보통 8주에서 10주가 걸립니다. 집 전체를 다시 짜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개 이사를 비우고 진행하고요.

넓은 집을 잘 채우는 건 누구나 합니다.

비워서 넓히는 건, 무엇을 뺄지 끝까지 고민해야 가능하더라고요.

혹시 지금 사시는 50평대가, 넓은데도 어딘가 답답하게 느껴지신다면. 가구 하나, 벽 하나만 덜어내도 집은 꽤 달라집니다.

급히 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현장 사진들 더 보시고, '여기다' 싶으실 때 한 번 이야기 나눠도 늦지 않습니다.

집 사진 몇 장만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먼저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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