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사례 · 이태원동 20평대 전체 리모델링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벽을 없애 넓힌 집

스튜디오 결 ·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침실 아치 통로 시공 후 - 스튜디오 결
3줄 핵심 요약
  • 침실과 안쪽 공간 사이를 네모난 문 대신 둥근 아치로 터, 시선이 멈추지 않고 안쪽까지 흘러가게 했습니다.
  • 허리 높이 매입 수납과 오벌 거울 간접조명으로 작은 공간에서 키 높이 수납장 없이도 수납을 해결했습니다.
  • 욕실은 베이지 스톤 한 가지로 벽·바닥을 통일해, 타일 색을 섞지 않고 좁은 욕실이 더 넓어 보이게 했습니다.

20평대였습니다. 용산구 이태원동, 파르테논빌라.

작은 집을 받으면 저는 평수부터 보지 않는데요. 먼저 보는 건 '동선이 어디서 막히나'입니다.

20평대는 넓혀줄 수가 없습니다. 벽을 헐어도 면적은 그대로거든요. 그런데도 어떤 20평대는 좁아 보이고, 어떤 20평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서 나는지, 이 집에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 집의 핵심은, 넓이가 아니라 '막힌 데'였습니다

작은 집에서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건 보통 면적이 아닙니다. 시선이 자꾸 벽에 부딪히는 거예요. 문을 열면 벽, 돌아서면 또 벽. 그러면 실제 평수보다 더 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집은 '벽을 어떻게 비울까'를 먼저 풀었습니다. 침실과 안쪽 공간 사이를, 네모난 문 대신 둥근 아치로 텄습니다.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침실 아치 통로 안쪽 간접조명 클로즈업 - 스튜디오 결

아치 너머로 안쪽 수납장과 거울이 그대로 보이죠. 문을 달면 닫혔을 때 그 자리가 벽이 됩니다. 아치로 터두면, 시선이 멈추지 않고 안쪽까지 흘러가요. 작은 집에서 깊이가 생기는 건, 이렇게 시선이 멈추지 않을 때입니다.

수납은 '세우지 말고 눕히고, 벽 속에 넣는다'

작은 평수에서 수납장을 키 높이로 세우면, 그 벽은 그만큼 좁아집니다. 그래서 이 집 수납은 두 방향으로 갔습니다. 낮게 눕히거나, 벽 속에 묻거나.

아치 안쪽 공간에는 허리 높이의 긴 수납장을 짜 넣었습니다. 서랍과 여닫이 칸을 가로로 길게 이어서, 윗면은 화장대 겸 선반으로 비웠고요.

용산구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드레스룸 매입 수납장 오벌 거울 간접조명 시공 후

무광 크림톤 수납장에 손잡이를 없애, 면을 평평하게 살렸습니다. 작은 공간일수록 튀어나온 손잡이 하나가 시선을 잡거든요. 위에는 둥근 오벌 거울을 걸고, 거울 뒤로 간접조명을 둘렀습니다. 밤에 큰 등을 켜지 않아도, 이 빛만으로 그 코너가 정리됩니다.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수납 코너 복도 방향 매입 수납 시공 후

조명을 면이 아니라 '띠'로 쓰면, 천장이 낮은 집도 답답해지지 않아요.

욕실은 좁을수록, 바닥과 벽을 '한 톤'으로

작은 욕실에서 타일 색을 두세 가지 섞으면, 칸이 잘게 쪼개져 더 좁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 집 욕실은 베이지 스톤 타일 한 가지로 벽과 바닥을 통일했습니다.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욕실 베이지 스톤타일 세면대 욕조 오벌 거울 시공 후

벽 속을 파서 만든 매입 선반으로 샴푸를 올려두고, 수전과 바도 벽에 바짝 붙는 납작한 사각 타입으로 골랐습니다. 세면대는 벽에 거는 타입으로, 아래를 비웠습니다. 바닥이 보이면 좁은 욕실도 숨통이 트입니다.

용산구 이태원동 빌라 욕실 벽걸이 세면대 양변기 베이지 스톤타일 - 스튜디오 결

주방은 '윗면을 비우고, 빛을 숨겼다'

20평대 주방은 상부장을 빼곡히 채우면 천장이 내려앉아 보입니다. 이 집은 상부장을 화이트 무광 면으로 단정하게 두고, 그 아래에 간접등을 숨겼습니다.

용산구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주방 화이트 아일랜드 마블 상판 시공 후

상판과 벽면은 욕실과 같은 결의 스톤 톤으로 이어, 집 전체가 따로 놀지 않게 했고요. 싱크볼은 칸을 나누지 않은 큰 일자형 한 개로 넣었습니다.

이태원동 빌라 주방 대형 스테인리스 싱크볼 키큰 수전 - 스튜디오 결

작은 주방일수록, 볼을 둘로 쪼개는 것보다 하나를 넓게 쓰는 게 설거지가 편합니다. 큰 냄비도 한 번에 들어가고요.

진짜는, 벽 뒤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눈에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집일수록, 사실 돈이 갈리는 건 안 보이는 곳입니다. 빌라는 아파트보다 단열과 방수가 약한 경우가 많거든요.

베이지 스톤 타일이 1년 뒤에도 들뜨지 않으려면, 타일을 붙이기 전 방수층이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합니다. 벽에 거는 세면대와 매입 선반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벽 속 보강이 먼저 들어가 있어야 하고요. 아치 통로처럼 벽을 터내는 작업도, 그 위 구조가 받쳐주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이런 건 다 끝나고 나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 시공은, 마감을 올리기 전이 더 중요합니다. 욕실 방수, 단열, 오래된 배관 — 보이지 않는 이 공정에서 집의 수명이 갈리거든요. 작은 집의 격도, 마감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갈립니다.

이 집에서 끝까지 고민했던 것

사실 침실과 안쪽 공간 사이를 아치로 트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문을 달면 닫고 가릴 수 있습니다. 아치는 그게 안 됩니다. 터둔 만큼 안쪽이 늘 보이고, 그래서 늘 단정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치로 간 건, 이 집에서 포기할 수 없던 게 '깊이'였기 때문입니다. 20평대는 문 하나를 닫는 순간 그 자리가 벽이 되고, 벽이 늘면 집은 실제 평수보다 더 좁아집니다. 닫아 가리는 편리함을 내주는 대신, 시선이 안쪽까지 흐르는 깊이를 얻은 셈이죠.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열어둘지. 그 선을 어디에 그을지가, 이 집에서 가장 오래 붙들었던 고민이었습니다.

용산구 이태원동 20평대 빌라 거실 대형 타일 바닥 슬라이딩창 간접조명 시공 후
자주 묻는 질문
Q. 20평대 작은 집도 전체 인테리어가 의미가 있나요?
작은 집일수록 의미가 큽니다. 평수가 작으면 동선 한 칸, 수납 한 면이 체감에 바로 들어옵니다. 이 집은 벽을 아치로 터고 수납을 낮추는 것만으로 좁아 보이는 느낌을 덜어냈습니다.
Q. 빌라는 아파트보다 단열·방수가 약하다던데요?
빌라마다 다릅니다. 다만 작은 평수일수록 벽 뒤 공정을 더 꼼꼼히 봐야 하는 건 맞습니다. 마감만 예쁘게 하고 방수·단열을 건너뛰면, 작은 집은 하자가 더 빨리 티가 납니다.
Q. 벽을 헐면 집이 정말 넓어지나요?
면적이 늘지는 않습니다. 늘어나는 건 '시선의 깊이'입니다. 시선이 벽에 막히지 않고 안쪽까지 흐르면, 같은 평수도 덜 좁게 느껴집니다.
Q. 20평대 전체 인테리어는 얼마나 걸리나요?
부분 수리가 아니라 통으로 진행하면, 보통 8주에서 10주가 걸립니다. 작은 집이라도 철거부터 단열·방수·배관 같은 기초 공정을 다시 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0평대를 넓은 집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은 없습니다. 다만 시선이 멈추는 자리를 하나씩 풀어주면, 같은 평수도 꽤 달라집니다. 벽 하나, 수납 한 면, 동선 한 칸. 작은 집은 그 한 끗에서 결정되더라고요.

혹시 지금 사시는 20평대가, 평수보다 더 좁게 느껴지신다면. 어디서 시선이 막히는지부터 한 번 보셔도 좋습니다.

급히 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현장 사진들 더 보시고, '우리 집도 이렇게 트일 수 있겠다' 싶으실 때 이야기 나눠도 늦지 않습니다.

집 사진 몇 장만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먼저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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